[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톱스타 장동건이 결혼을 앞두고 팬을 대하는 모순적인 행동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장동건과 소속사 측은 공식 팬클럽인 '아도니스' 팬들에게 결혼 관련 소식을 처음 공개하겠다는 약속에 집착한 나머지 공식 교제 사실 인정 이후 쏟아진 수많은 결혼 관련 보도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결국 6일 팬미팅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5월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한다는 보도가 흘러나와 팬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한다는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팬미팅에서 한 결혼 발표는 기존의 보도를 재확인시켜준 '뒷북'일 뿐이었다.이날 팬미팅은 1000여명의 팬을 초청한 가운데 언론에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팬들은 80% 이상이 일본 중국 등 외국인들이었다. 국내에서 열린 행사이지만 참석자 80% 이상이 외국 팬이라는 것은 아이러니다. 장동건의 소속사 측은 장동건이 '아도니스' 팬들에게 가장 먼저 좋은 소식을 알리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느라 그사이 결혼에 관해서는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팬미팅 현장에 모인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팬들은 제한적인 보도로만 해당 소식을 접할 수밖에 없다. '아도니스'의 회원이건 아니건 팬미팅에 가지 못한 국내의 수많은 팬들에게는 그다지 친절한 팬서비스라고 말하기 힘들다. 장동건은 결국 6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연인 고소영과 5월 2일 결혼할 것이라고 알렸다. 팬미팅에 기자 출입을 엄격히 제한한 소속사 측은 장동건의 결혼 언급과 동시에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국내 톱스타들은 대체로 결혼을 발표할 때 공식 기자회견으로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방식을 택한다. 여기에는 공식 발언이 없을 경우 수많은 억측 기사가 쏟아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의도도 깔려 있다.이에 비해 장동건은 지난해 연말 고소영과 교제 사실을 밝힌 이후 오랫동안 결혼 관련 질문은 피해 왔다. 심지어는 화보 촬영 때도 007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일정을 극비리에 부친 채 언론을 피해 다녔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톱스타로서 국민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일본·중국 팬들을 대거 모아놓고 결혼소식을 알린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면서 "팬이 많은 톱스타일수록 결혼발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언급했다.한편 장동건과 고소영 커플은 오는 5월 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지난해 구입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빌라에서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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