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플랜트·녹색산업·고급소비재·정부조달 분야에 관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해외 바이어들은 우리나라에서 어떤 제품을 구매할까?코트라는 4일 대규모 수출상담회인 '바이코리아2010'에 참여한 1000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기계플랜트, 녹색산업, 고급소비재, 정부조달제품 분야 등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한국 제품의 가격과 품질경쟁력, 신뢰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게 코트라의 분석이다.덕분에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내 수출기업 2200개사가 몰리면서 큰 성황을 이뤘다. 총 상담건수는 44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날 진행된 수출상담액 규모만도 5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형프로젝트를 보유한 바이어가 많았다는 것이다.2012년 런던올림픽 선수촌 건설에 들어갈 기자재 구매를 위해 영국 최대 건설사인 키어(Kier) 그룹이 방한해 LED, 보안제품, IT 분야의 국내기업 7개사와 상담했다. 스페인 19개 유력 조선소의 부품 장비 구매를 총괄하는 스페인조선기자재구매협회(COAPROA) 회장도 방한해 상담에 참여했으며 러시아 3대 원유정제업체인 TNK-BP는 원유채굴 장비 구매를 위해 방한했다.인도 1위의 민간조선소인 ABG조선은 조선기자재와 시스템을, 이스라엘 에너지 대기업인 PAZ사는 열병합발전소 부품과 시스템 구매를 위한 상담을 가졌다.코트라는 또 러시아가 건설중인 원전에 필요한 설비를 조달하는 아톰마쉬(Atommash)사와 MOU를 체결하고 국내기업의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영국의 펠릭스토우항, 크로아티아 리예카항, 이탈리아 제노아항 관계자들은 항만 기자재 구매를 위한 상담을 가졌다.일본, 중국, 캐나다 등에서도 한국산 고급제품을 찾는 현상이 나타났다. 일본 1위 홈쇼핑업체인 자파넷타카타(Japanet Takata)사는 사장이 직접 구매담당자 등 8명과 함께 방한해 가전제품 등 한국산 생활소비재 구매에 나섰다.중국 온라인쇼핑 업체인 알리바바 역시 한국산 고급상품 구매를 위해 5명의 담당자가 참가하여 50건의 상담을 가졌으며 캐나다 월마트캐나다(Walmart-Canada)에서는 2명의 담당자가 방한해 국내기업 14개사와 상담했다.코트라는 이번 수출상담회에 참여한 바이어들이 고기술, 고품질의 한국제품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는 참가한 바이어들의 규모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1월 행사와 비교할 때 매출액 1억달러 이상의 바이어가 늘었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지난해 1월의 경우 바이어들이 환율로 인한 가격경쟁력에 끌려 한국을 방문했다면, 올해는 한국 제품의 품질과 높은 신뢰성 때문에 방한했다”면서 "현 추세를 이어가 세계 시장에서 수출상품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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