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 '윤곽' 獨·佛 300억 지원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그리스 구제금융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구제금융은 독일과 프랑스 정부를 중심으로 약 300억유로 규모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와 독일의 국영은행이 그리스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구제금융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독일에서는 국영은행인 KfW가 프랑스에서는 CDC가 약 200억~30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독일과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이 그리스 구제 금융 실행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는 동안 금융 시장은 이 문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원했다. 이들은 그동안 유럽 다른 국가들로 문제가 번지며 사태가 악화되기에 앞서 정부가 그리스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두 국가의 그리스 국채 매입 결정은 그리스와 유럽연합이 추가적인 재정적자 감축안에 잠정적으로 동의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까지도 그리스와 유럽연합은 그리스 재정 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9% 아래로 낮추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추가적으로 인상하는 문제에 있어서 이견을 보여왔다.그리스는 올해 540억유로의 자금이 필요하며, 현재까지 130억유로를 조달했다. 당장 오는 3월과 4월에 만기되는 채권 규모도 약 220억유로에 달한다. 그리스는 현재 예정돼 있던 30억~5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을 연기한 상태다.한편 독일과 프랑스가 총 30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매입한다 해도 여전히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다.특히 지난 1월 그리스는 5년 만기 80억유로의 국채를 발행했으나 며칠 사이 국채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그리스 정부가 국채 발행을 연기한 것도 이 때문.하지만 채권시장의 한 소식통은 "하이일드 채권, 특히 그리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엄청난 규모의 국채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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