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 군용기가 최후를 맞이하는 곳이 위성 영상 지도 서비스 ‘구글 어스’에 의해 고해상도로 처음 공개됐다.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일에 따르면 축구장 1300개만한 이곳은 애리조나주 투손 사막 한가운데의 데이비스 몬샌 공군기지로 ‘묘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현재 350억 달러(약 40조5000억 원) 상당의 항공기가 안치돼 있다.항공기 4200대 가운데 일부는 여기 잠시 머물다 다른 곳으로 배치된다. 하지만 80% 이상이 이곳에서 최후를 마치게 된다. ‘철의 공동 묘지’로 불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35만 종에 이르는 이들 비행기 부품은 필요할 때마다 재활용된다. 2005년의 경우 5억6800만 달러에 상당하는 부품 1만9000개 이상이 다시 사용됐다.군용기 수리 및 정비도 여기서 이뤄져 일부는 창공을 다시 난다.미국 정부는 부품은 물론 이곳에서 보관 중인 항공기 자체를 다른 나라에 팔기도 한다.구글 어스가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2005년. 그러나 데이비스 몬샌 기지의 고해상도 위성 사진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이다.투손 사막은 철을 보관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낮은 습도와 적은 강우량 덕에 녹이 별로 슬지 않기 때문이다.게다가 땅이 매우 단단해 콘크리트 활주로를 굳이 깔 필요가 없다.미 공군은 60년 전부터 데이비스 몬샌 기지를 항공기 보관 시설로 활용해오고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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