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정부가 빙상과 하키, 핸드볼 등 비인기종목 15개를 선정해 총 20억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 청소년 대표팀을 육성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정부는 이달까지 대한체육회에서 종목별 차등지원안 의견을 수렴한 뒤, 3월 세부계획안을 마련해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년도의 성과를 보고 내년 예산 증액을 검토 중이다.이번 지원은 '2008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서 핸드볼 대표팀 등 비인기종목 선수단이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자 이명박 대통령이 선수단과의 만찬 때 관련 건의를 받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예산을 요구한 게 반영된 것이다.22일 기획재정부와 문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훈련 및 경기 여건이 열악하며 프로스포츠가 없고, 메달을 획득했거나 획득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15개를 선정해 총 20억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정부가 예산을 들여 비인기 종목의 선수 양성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 종목은 빙상과 하키, 핸드볼, 복싱, 유도, 레슬링, 펜싱, 사격, 체조, 사이클, 역도, 카누, 조정, 요트 등 15개다.우선 정부는 종목별로 청소년 대표팀 운영비 1억원씩 총 15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그러나 종목별 특성과 인원수 및 용품비 차이 등을 고려해 종목별로 지원액 차이를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한체육회의 의견을 수렴해 3월 세부계획안을 확정하기로 했다.문광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14세까지의 꿈나무 사업과 19세 때의 후보선수 사업은 계속 중"이라면서 "14세에서 18세까지의 연령대를 지원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종목별 지원안의 차이를 두고 예산집행 세부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대한체육회에서 의견을 받고 있다"면서 "3월께 지원계획안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밖에 정부는 경기력 향상을 돕기 위해 15개 종목별로 월 200만원씩 모두 3억6000만원을 물리치료사 비용으로 지원한다. 또 체육과학이 경기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연구용역 비용으로도 2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정부는 내년부터 관련 예산 지원액수를 증액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단 시범적으로 시행해보고 성과가 있으면 점진적으로 예산을 늘리는 등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문광부 관계자도 "올해 처음으로 예산을 확보했으므로 내년에는 예산 증액이나 종목 확대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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