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희 공동 6위, 미야자토 '역전 우승~'

혼다PTT LPGA개막전 최종일 1타 까먹으며 '뒷걸음', 미야자토 극적인 역전우승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김송희(22ㆍ사진)의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김송희는 21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 올드코스(파72ㆍ6469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혼다PTT LPGA타일랜드(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일 1타를 까먹어 공동 6위(12언더파 276타)로 밀렸다.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9언더파의 불꽃타를 앞세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와 5타 차 2위로 출발한 김송희는 이날 버디 4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하는 들쭉날쭉한 경기를 펼쳤다. 김송희는 이전에도 최종일 번번히 자멸해 눈물을 쏟곤 했다. 전반에 1타를 줄인 김송희는 후반들어 11~ 12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은 뒤 13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까지 범하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미야자토는 이날 보기는 1개로 틀어막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는 '신들린 경기'로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완성했다. 미야자토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이 퍼펙트한데다가 위기상황에서도 침착한 플레이를 앞세워 6타 차의 대역전극을 펼쳤다. 미야자토는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해 출발은 좋지 않았다. 미야자토는 그러나 3번홀과 6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꿨고, 7번홀(파5) 이글로 서서히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9~ 11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잡은 미야자토는 13, 15번홀에서도 1타씩을 줄여 마침내 페테르센과 동타를 이뤘다. '결정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나왔다. 미야자토는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칩샷 버디를 잡아내는 행운까지 겹쳤다. 그 순간 페테르센은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오히려 미야자토가 2타 차로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페테르센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야자토는 "오늘 아침까지는 우승을 생각하지 못했지만 경기에 집중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이 19만5000달러다. 미야자토의 '희생양'이 된 페테르센은 반면 침울한 표정으로 코스를 빠져나갔다. 청야니(대만)가 3위(15언더파 273타), 캐리 웹(호주)과 크리스티 커(미국)가 공동 4위(13언더파 275타)를 차지했다. '한국낭자군'은 김송희에 이어 양희영(21ㆍ삼성전자)이 10위(11언더파 277타)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 2명만이 '톱 10'에 입상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공동 18위(6언더파 282타),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공동 22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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