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단절된 계남근린공원 잇는다

23일, 계남근린공원 생태통로 연결사업 착공식 개최...총 27억원 예산으로 연장 70m의 생태통로 연결, 올 6월경 완공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신정3동 산 115의 55 일대 대신정로 정랑고개 계남근린공원 생태통로 연결사업 현장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단절된 산자락 연결을 위한 귀중한 첫 삽을 뜬다.총 2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계남근린공원 생태통로는 총연장 70m(구조물 연장 26m, 상부 폭 15m, 하부 폭 56m) 규모로 2010년 6월경 완공 예정이다.계남근린공원은 본래 하나로 연결된 산이었으나 신정로 개설 등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공원이 두 군데로 분리돼 공원 내 서식 생물들은 이동통로가 단절됐다.

계남근린공원 생태축 연결공사 조감도

또 이용 시민들도 제한된 공간 이용에 따른 불편을 겪어야 했다.이에 양천구는 단절된 계남근린공원의 녹지축을 생태적 기법으로 연결해 생물 이동통로와 서식처를 제공함으로써 도심 내 생물 다양성 증진과 시민들의 공원 이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단절된 계남 근린공원에 생태통로를 연결하기 위해 기공식을 갖게 됐다. 구는 시비 27억 원을 지원받아 2009년 1월부터 연결 통로 설계안을 준비해 주민설명회와 서울디자인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생태통로 연결 위치와 공법, 디자인을 결정하고 교통소통대책 수립 등 모든 제반사항을 마쳤다.특히 이번 계남근린공원에 도입될 생태통로는 기존의 인위적인 교량형식에서 벗어나 도로 개설로 인해 훼손되기 전 본래의 자연스러운 산림경관을 갖춘 모습으로 복원될 예정이다.

단절된 계남근린공원 현재 모습

또 연결부 주변 기존 아까시와 현사시로 이루어진 단순림을 소나무, 잣나무 등 21종의 다양한 산림수종으로 심어 생태적으로 건강한 숲과 생물 서식에 유리한 환경으로 조성한다.생태통로 상부에는 야생동물 유입을 위한 팥배나무, 산수유 등 먹이식물을 도입해 생물 서식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아울러 생태통로 상부에는 산책로와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비롯해 돌무더기, 장작더미 등 다양한 생물서식처를 조성함으로써 계남근린공원 생태통로는 현재까지 조성된 생태통로 중 가장 생태적이고, 자연스러운 경관을 갖춘 생태통로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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