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게임빌 실적 호조…스마트폰 확산에 고성장 기대감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컴투스와 게임빌이 온라인게임 회사 못지않은 실적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앱스토어 등을 통한 해외 매출의 증가와 아이폰 출시로 인한 스마트폰용 게임의 인기로 모바일 게임이 온라인 게임 부럽지 않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이 잇따라 우수한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게임회사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실적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모바일게임 업체가 이익구조에서 수천억원대 매출 규모의 온라인게임사를 앞서고 있어 주목된다.최근 게임빌은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 최초로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게임빌은 지난해 매출액 244억원, 영업이익 136억원, 당기순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각각 59%, 118%, 124% 성장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56%와 48%를 기록했다. 이익만을 보면 중견 온라인게임사들을 웃도는 실적이다.앞서 컴투스도 지난해 연간 매출 317억원, 영업이익 53억원, 당기순이익 5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에서는 컴투스가 게임빌을 앞서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게임빌이 컴투스를 제친 셈이다.게임빌과 컴투스의 실적 호조에는 앱스토어 등 해외 실적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컴투스는 지난해 해외에서만 연결 기준으로 4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가운데 50% 이상이 앱스토어 등 오픈마켓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빌 역시 연결 기준 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 법인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또한 양사는 올해 스마트폰 보급의 확산, 무선 인터넷 활성화 등으로 모바일 게임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인기가 올해 안드로이드폰 등으로 이어져 다시 한 번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컴투스는 올해 모바일 게임시장에 애플 앱스토어용 16개, 안드로이드용 10개, 삼성전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Bada)'용 10개 등을 출시해 오픈마켓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게임빌 역시 창사 10주년을 맞는 올해 모바일 분야에서 쌓은 10년의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ㆍ외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컴투스는 올해 목표를 매출 403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순이익 118억원으로 잡았고, 게임빌은 매출액 30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 순이익 136억원을 제시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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