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김진애 '朴대통령 행정수도 계획 참여했던 사람으로…'

임시행정수도계획 지역과 행복도시계획 지역을 실제 위치와 면적대로 겹쳐 표시한 위성사진 /사진제공=김진애 의원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8일 세종시 논란과 관련, "30년 전에 실현됐더라면 수도권 과밀과 국토불균형으로 지방이 피폐해지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행복도시 실천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현 국회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임시행정수도에 참여했던 사람은 본 의원 하나뿐이다. 30여 년 전 건축과 졸업생으로서 KIST 지역개발연구소에서 임시행정수도 계획수립에 참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대정부질문에 임하는 각오와 관련, "등원한 지 석 달밖에 안되는 초짜 국회의원이 대정부질의에 섰다. 이명박 정부의 삽질정책이 이 자리에 서게 한 것 같다"며 정부의 행복도시 백지화와 4대강 사업 강행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 의원은 우선 정운찬 국무총리의 해임안 제출이 야권에서 논의될 정도로 격화된 세종시 갈등과 관련, "행복도시계획은 가치 있는 정치 논쟁과 정책 논쟁을 거쳤다. 여야가 대립도 했지만 결국 합의해서 입법했고 두 번의 헌재 판결을 거치며 적법성도 인정받았다"면서 "이제 권력투쟁의 수단으로 행복도시를 폐기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도시 건설은 역대지도자들의 공통적으로 추구했던 국민적 가치"라고 강조하면서 "30년을 뛰어넘어 박정희 대통령의 임시행정수도와 노무현대통령의 행복도시가 같은 공간에서 만난 것은 시대와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어 국토균형발전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의지가 한 공간에서 만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특히 "대통령이 앞서서 정략적 행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비극"이라면서 "국토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정신을 수호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국론분열과 국토불균형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4대강 사업과 관련, "대운하 준비사업이 명확하다"면서 "4대강 속도전이 부실과 재앙의 씨앗이 될 것을 뻔히 알면서 국민 70% 이상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우려함에도 한나라당 내부는 지난 연말 4대강 예산 강행에 침묵했다. 원칙과 신뢰를 존중하는 정치인이라면 부실한 4대강 사업과 정략적인 행복도시 백지화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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