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대형마트 가격경쟁 재점화 예고
정용진 신세계 대표이사 부회장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소비자들에게 최저 가격에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전략은 계속됩니다. 지금은 한창 경쟁이 붙었지만 설 명절이 지나면서 저력이 있는 곳과 아닌 곳이 판가름날 겁니다."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의 가격할인 경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정 부회장은 5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자와 만나 "일년 내내 최저가격에 판매하겠다는 이마트의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며 "오는 3~4월께 다시 할인 상품군을 대폭 보강하고 TV, 신문 광고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이마트의 가격인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이마트발(發) 가격 경쟁이 업계 전반에 과당경쟁을 불러일으킨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할인점 사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정 부회장은 "현재는 설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명절이 지나고 상황을 다시 봐야 한다"며 "(가격 할인을 위해) 사전에 얼마나 준비했고 누가 저력을 갖고 있는지는 그 때 가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GS마트 인수 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지를 피력했다.매각 협상이 롯데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정 부회장은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롯데가 까르푸와 홈에버도 모두 인수해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롯데가 마트 쪽은 경쟁력이 약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온라인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은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확고히 한 뒤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정 부회장은 "온라인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향은 분명하지만 유통업은 오프라인이 우선돼야 한다"며 "올해는 특별히 개인적인 목표를 갖기보다는 회사를 키우는 일에 주력하고 싶다"고 말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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