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모나리자 미소의 법칙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모나리자 미소의 법칙'에드 디너·로버트 비스워스 디너 지음/ 오혜경 옮김/ 서은국 감수/ 21세기북스 펴냄/1만5000원이 책의 감수자이자 에드 디너의 애제자인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는 “진화론을 이야기할 때 찰스다윈을 빼놓을 수 없듯이, 행복 연구에서 에드 디너라는 학자의 존재는 절대적이다”라고 언급한다. 뿐만 아니라 긍정심리학을 창시한 마틴 셀리그만을 비롯하여 우리가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세계적 석학들까지 ‘행복과학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가 써낸 위대한 선물’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이런 놀라운 찬사를 받고 있는 것일까? 지금까지 우리는 행복에 관한 수많은 책들을 접해왔다. 그러나 행복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이며, 어떤 구성 요소를 가지고 있고, 어떤 식의 실천 방법들이 있는지를 속 시원히 밝히고 있는 책은 단 한권도 없었다. 에드 디너는 철학의 울타리에 갇혀 있던 행복을 끌어내어 과학적인 조명 아래서 연구하겠다는 획기적인 생각을 한 첫 심리학자다. 그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은 지난 30년간 행복 연구를 주도적으로 개척하면서 행복에 대한 가장 중요한 사실들을 밝혀냈다. 그런 그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첫 책이 바로 이 ‘모나리자 미소의 법칙’이다. 아직까지 그와 같은 학문적인 경지에 이른 학자가 쓴 책은 없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자신들이 직접 연구한 것이 아니라 다른 연구자들의 논문이나 학회에서 발표된 내용, 눈에 띄는 기사 등을 토대로 행복에 대한 개인적인 사견을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 때문에 이 책에서 보여지는 에드 디너 교수의 안목은 행복이라는 단일 주제로 평생을 연구했기에 기타 여느 책들과 이미 그 깊이가 다르다. 감수자인 서은국 교수는 독자들에게 지금까지 행복에 대해 가졌던 생각과 이해를 모두 ‘초기화’시키고 새로운 마음으로 이 책에 다가가기를 권하고 있다. ‘모나리자 미소의 법칙’은 행복 연구의 선두주자가 쓴 책답게 역설적이면서도 신선하다. ‘행복’에 관한 책이지만 ‘조금 불행한 행복을 원하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지속적이고 완벽한 행복감은 실현 자체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개인에게 득보다는 실을 더 많이 가져다준다고 말한다.즉 이 책에서 보여지는 ‘모나리자의 미소’처럼 83퍼센트의 기쁨과 17퍼센트의 슬픔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룰 때야 말로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근거 없는 희망이나 영감보다는 ‘사실적인 행복’의 모습을 최신 자료를 통하여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책이 인생을 변화시켜줄 거라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세계적 권위자인 만큼 저자가 말하는 입증된 행복의 과학적 발견들과 실천법들은 우리 삶을 보다 윤택하고 명확하게 만들어줄 것은 분명하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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