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했다. 환율은 장중 1172원까지 급등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10원가까이 올랐다. 증시가 하락 반전하고 네고물량이 주춤하면서 역내외 숏커버 및 롱플레이가 집중됐다. 오전 11시1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2원 오른 11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락반전하며 환율 상승세를 부추겼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15분 현재 6.63포인트 하락한 1595.80으로 1600선을 또 한번 깨뜨렸다. 유로·달러 환율도 1.3853달러로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를 반영했다. 주말 뉴욕증시 하락과 역외환율 상승에 장초반 1월 무역수지마저 1년만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외환시장에서는 매수심리가 감돌고 있다. 월말이 지나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얇아진 것도 환율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무역적자가 적자로 전환된 상황에서도 원달러 상승폭이 제한됐지만 네고물량이 꾸준히 따라주지 못하면서 다시 튀어오른 것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가 일부 숏플레이에 나섰지만 로컬 은행들이 평소보다 네고물량을 적게 내놓으면서 오퍼가 얇아진 상황"이라며 "이에 숏커버가 촉발되고 있고 시장 숏마인드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수출기업 네고물량이 관건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도개입설'마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주 29일부터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해지자 환율이 다시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외국인이 주식순매도로 돌아선데다 해외증시 역시 맥을 못추고 있다. 설상 가상으로 유로달러 환율이 1.40달러선 밑으로 뚝 떨어지면서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식이 빠지고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심리 진정 차원에서 당국의 액션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오전중 네고물량에 한차례 밀렸으나 이 물량이 소화되자 역외 매수가 촉발되면서 1170원대를 뚫고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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