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
28일 경북 경주 대명콘도에서 박준수 LG전자 노조위원장이 USR 헌장 실천을 다짐하는 서명을 하고 있다.
LG전자(대표 남용) 노동조합이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을 선언하고 실천을 다짐했다. 한국기업 가운데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선언한 노동조합은 LG전자가 처음이다. 28일 경북 경주 소재 대명콘도에서 남용 부회장과 박준수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LG전자 노경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USR 헌장’ 선포식이 열렸다. 지난해 9월 LG전자 노경 대표는 스웨덴에서 노경협의회를 갖고 생산성 향상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려한 새로운 노동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준수 노조위원장은 “노동운동도 사회의 흐름에 맞게 혁신과 변화과정을 거쳐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LG전자 노동조합은 노조와 회사의 발전적인 동반자 관계를 모색하고 고객을 위한 가치창출에 앞장서는 노동조합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노동조합은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생명공동체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생태적 온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국제 공동체를 위해 공헌한다. ▲노동조합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회사의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촉진한다. ▲현장 경영자로서 업무현장의 경영혁신을 주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등 4가지 실천지침을 마련했다. 박 노조위원장은 “우리의 환경은 급속한 경제발전과 세계화로 사회전반에 걸쳐 심각한 불균형을 겪고 있어 모두가 대처해야 할 ‘위기’로 규정하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USR을 선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남용 부회장은 “USR 선포는 노동조합이 진보하고 회사가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또 “세계최고의 자리에 오르는데 지금까지와 같이 노동조합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노동조합은 구체적인 실행계획에 따라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계획이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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