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투자 러시..하이브리드카·자전거·탄소배출권 관련주 등 주목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시에 녹색 바람이 거세다. 하이브리드카ㆍ탄소배출권ㆍ자전거 테마주들이 돌아가면서 연초부터 요동치고 있다.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세계적 기후문제까지 결부되면서 대기업들의 잇단 관련사업 투자 러시도 녹색 테마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의 경우 정책 호재를 중심으로 한 테마주들의 강세가 상승 탄력성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며 "지난해 하이브리드카ㆍ자전거 등 녹색성장 테마주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흐름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카=현재 국내의 녹색산업 투자 중 단연 돋보이는 테마는 하이브리드카다. '2010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하이브리드카가 주목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그 관심의 여진이 남아있다. 오토쇼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도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 마쓰다 등이 하이브리드카를 공개하면서 이슈 몰이를 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도 새로운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코스닥시장 하이브리드카 핵심주로 분류되는 삼화전자 삼화전기 삼화콘덴서 등 이른바 삼화패밀리는 올해 들어 각각 11%, 33%, 9%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필코전자와 크로바하이텍도 하이브리드카 테마가 시세를 낼때 끼는 종목이다.박무현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브리드카의 목적은 연비향상으로 단순화 시킬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이라며 "구동력을 제외한 부분의 작동은 내연기관 동력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장치들이 필요하다"고 주요 부품산업의 틈새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자전거=정부의 자전거 관련법ㆍ제도 마련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테마의 상징성을 지닌 전기자전거 관련주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전기자전거 배터리팩을 개발하는 넥스콘테크는 올해 들어 10% 수준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관련 테마주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산부품 전기자전거를 개발 중인 삼천리자전거 참좋은레져도 소폭의 상승세로 자전거 테마의 지속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전기자전거 모터 양산 업체인 에스피지도 자전거 테마주로 분류된다. 박종선ㆍ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8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국내 자전거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자전거 관련 법ㆍ제도 개선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특히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자전거의 새로운 등장으로 제2의 자전거시장 부흥도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에 정책적 지원 및 산업육성 계획을 반영한 기존의 자전거 제조업체들과 함께 주요 부품ㆍ전기자전거 관련 배터리산업까지 다각적인 분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탄소배출권=올해부터 탄소배출권 거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탄소배출권 관련주도 주요 테마주로서 기능할 것으로 언급됐다. 탄소배출권은 1월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거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롯데쇼핑 등 일반 기업 공장 및 사업장과 서울시청 등 공공기관의 참여로 시범사업이 진행돼 관심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배출권 선물 거래 등 파생상품 설계ㆍ도입도 준비 중인 만큼 관련주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기존 탄소배출권 사업을 영위하던 기업은 물론 온실가스 저감장치 및 탄소포집시설ㆍ기계장치를 생산하는 기업도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다. 탄소배출권 관련주로는 포휴먼 유니슨 지엔텍홀딩스 등이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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