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의형제', 포스트 '아바타' 누가 될까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에 대한 열기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늘고 있다. '아바타'의 열풍이 주춤한 가운데 관객들의 관심은 다시 한국영화로 이동하고 있다.특히 한국적인 소재를 다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영화 '식객:김치전쟁'(이하 '식객')과 '의형제'가 '아바타'의 흥행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식객'과 '의형제'는 한국적인 소재를 근간으로 각각 어머니의 정과 형제애를 다루고 있다. '식객'은 각종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1월 마지막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로 선정, 관객들의 기대작으로 꼽혔다.'식객'은 온라인 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와 영화 전문 포털 사이트 CJ CGV에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1월 4주차 개봉작 중 가장 보고 싶은 영화는?'이란 설문조사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오는 28일 개봉하는 '식객'은 한국적인 정서를 자극하는 '김치'와 '어머니'로 무장했다. '식객'은 우리 음식의 대표주자 김치의 우수성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어머니를 향한 정(情)과 그리움을 그려낸다.'어머니의 맛'으로 대표되는 김치로 장은(김정은)과 성찬(진구)은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대결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3명의 어머니가 등장, 뜨거운 모성애를 표현, 관객들에게 따스한 감동을 전달해준다.특히 3명의 어머니 김영옥, 이보희, 추자연 등과 3명의 자식 성지루, 김정은, 진구 등은 과하지 않은 내면연기와 표정 연기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 영화의 몰입도를 증가시킨다.국내 극장가의 최대 흥행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설 연휴 특수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영화라는 점 역시 '식객:김치전쟁'이 올해 상반기 새로운 흥행 코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것이 영화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제작사 이룸 영화사 측은 "'식객:김치전쟁'은 우리 것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는 유익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기 침체로 유난히 춥게 느껴지는 올 겨울이지만 설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가족의 사랑과 정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강호·강동원 주연의 '의형제' 역시 관객들의 관심이 높은 작품이다. 다음달 4일 개봉하는 '의형제'는 파면당한 전직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와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 지원(강동원)의 팽팽한 심리게임과 의리, 형제애를 다룬 액션 스릴러다.'전우치'에서 밝은 캐릭터로 흥행에 성공한 강동원과 흥행배우 송강호가 어떤 앙상블을 이뤄 진한 형제애를 그릴지가 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 포인트. 이와 더불어 '의형제'는 10여년 전 '쉬리'나 '공동경비구역JSA'와 같은 분단 현실이라는 소재를 세련되게 그렸다는 평가다. 송강호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분단 현실이 변하지 않았지만 분단을 바라보는 의식은 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가볍다라기보다는 굉장히 세련되게 현실을 받아들여 질 것"이라고 말했다.'식객'과 '의형제' 중 어떤 영화가 '포스트 아바타'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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