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전자 부회장 '긴장 늦추지 말라'

신년 연하장 휘호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올 한해도 보다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남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연하장을 통해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라는 휘호를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 부회장은 매해 연초마다 직접 친필로 쓴 서예 휘호를 담은 연하장을 중간간부 이상 임직원 3000여명에게 발송해 왔다. 이 휘호는 '어떤 목적이나 경지에 도달했어도 이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1004년 송나라 도원선사가 지은 '경덕전등록'에서 자기자신을 채찍질하기 위한 문구로 쓰여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 당부하고 싶은 내용을 직접 서예 글씨로 써서 연하장을 보내는 것이 관례화 돼 있다"며 "올해 휘호는 위기극복에 성공한데 안주하지 말고 경쟁자를 앞서자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 부회장은 이달 중순 개최한 글로벌 임원회의에서 "지난해 적자생존의 게임에서 이겨내는 것이 화두였다면 올해는 경쟁자를 앞서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최악의 리세션을 슬기롭게 이겨낸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남 부회장은 지난 2008년에는 온 마음을 기울이면 하늘을 감동시킨다는 뜻의 '일념통천(一念通天)’을, 지난해에는 정신을 집중하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있다는 뜻의 '중석몰촉(中石沒鏃)'을 신년 휘호로 삼았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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