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원·달러전망]일단 저항선 확인하자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외환시장이 환율 상승 재료에 민감해졌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추가적인 방향성 탐색을 위해 간간이 나오는 재료들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원·달러 환율은 115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주식시장이 현 상황에서 추가로 하락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조금 레벨을 높일 수 있다는 점, 해외시장에서 발생한 상승 재료들이 아직 해결국면으로 접어들지 못했다는 점 등은 환율을 제한적 상승세로 이끌 전망이다. 다만 그간 단기 급등하면서 연초 급락한 부분을 되돌린데다 역외도 일부 숏커버에 나서면서 다시 아래쪽으로 빠질 수 있는 룸이 생겼다. 그동안 1120원선에서 당국 개입 경계감과 급락에 대한 레벨 부담이 강하게 작용했던 점을 고려할 때 다시 매도할 수 있는 타이밍이 된 셈이다.수출업체가 어느정도 선에서 적극적으로 네고물량을 내놓을지가 관건이 될 듯하다. 1150원대에서 네고물량이 급히 유입될 경우 다시금 1140원선으로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연초 레벨에 근접했다. 환율은 그리스 재정적자 이슈와 한국 수력원자력의 달러 매수, 중국 대출억제 등 긴축 우려감, 오바마 미 대통령의 금융규제 개혁안 등 상승 재료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지난 한주동안 30원 이상 올랐다.<B>◆주말 역외환율은 1150원대</B>일단 환율 상승 압력은 주말에도 가시지 않았다.주말 역외 원·달러 환율은 일단 1150원선에 안착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1.0/1153.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60원을 감안하면 전일현물환 종가(1151.0원)대비 0.4원 오른 수준이다. 원·달러 1개월물은 장중 저점 1149.5원, 고점 1155.0원에 거래됐다. 마감무렵 달러·엔은 89.82엔, 유로·달러는 1.4139달러를 기록했다외국인 주식순매수도 한풀 꺾였다. 오바마발 악재에 증시가 급락하면서 외국인은 6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해 지난 22일 하루만에 4920억원어치를 코스피에서 팔았다.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의 은행규제안과 중국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사흘째 하락했다. ◆<B>이번주 불확실성 키울 재료들 산적</B>이번주 뉴욕증시는 오는 27일 발표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연설과 오는 26일,27일 이틀간의 FOMC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재임 여부도 큰 재료가 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은행들에 대한 강경한 규제안을 내놓은 상황에서 FOMC의 양적완화정책의 변화나 버냉키 의장의 인준 표결 결과는 시장을 다시금 흔들어놓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오는 27일 한국은행의 12월중 국제수지동향, 한국전력의 환헤지 조정목적의 달러 매수 여부, 오는 28일 수출보험공사의 마바이 물량 등이 주요 이슈가 될 듯하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한전의 환헤지성 달러 매수 가능성은 낮아질 듯하다. 한전은 이번주 27일쯤 '환위험 관리위원회'를 열고 환헤지 조정 및 달러 매수규모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지난주 한전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단 주로 5년물 이내의 외화부채에 대해 헤지를 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18년~20년물 등 장기물의 경우 수요가 없을 수 있어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외로 1150원까지 간 환율 레벨은 너무 높은 수준이므로 계속 협의해 봐야 할 부분"이라며 "지금 환율 수준은 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B>주요 은행 주간 원달러 전망</B>다음은 주요 시중은행 메인딜러들의 주간 원·달러 환율 전망이다. 김병돈 신한은행 부장 외국인들이 주식 선물을 사상 최대로 순매eh하면서 미 증시 급락과 더불어 아시아증시도 충격이 됐다. 미 증시가 하락하면서 추가적으로 역외 숏커버가 들어오면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업체들이 올해 매도로 대응하고 있어 막히면서 올라갈 듯하다. 그리스, 뉴욕 상업용 부동산 등 돌출 변수가 나올때마다 원달러 환율이 흔들리는 가운데 월말 수요도 끼어 있어 1130원~1164.0원 정도 보고 있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추세로의 전환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일단 하락세는 멈춘 듯하다.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규제 개혁안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증시 조정이 가시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도 아래쪽이 단단할 수 있다. 중국긴축 논란도 있고 재료들이 어려운 만큼 원달러 환율은 1135.0원~1165.0원 정도로 예상된다.조휘봉 하나은행 차장 1150원 위아래로 출렁일 가능성이 높을 듯하다. 사흘간 환율을 끌어올린 상승 재료들이 약화되면 1140원 초반까지 갈수도 있지만 1150원 안착시 일단 1160원대까지는 급등할 수 있다. 추가 이벤트를 관심을 두고 봐야 할듯하며 1150원대 안착이 주목되는 가운데 당분간 하락세를 막힐 수 있다. 이번주 예상범위는 1130.0원~1165.0원.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 외국인 주식 동향에 주목할 듯하다. 주식이 추가 급락할 경우 환율이 위로 오를 수 있다. 다만 네고물량 등에 막힐 수 있는 만큼 1128.0원~1168.0원 예상된다. 노상칠 국민은행 팀장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것은 제한될 듯하다. 그동안 많이 올라왔고 역외쪽이나 업체도 많이 팔았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제한적으로 반영되는 가운데 업체 물량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제한적 상승이 예상된다. 예상 환율은 1135원~1160원 정도 .A외은지점 원달러 환율이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포지션 언와인딩이 관건이다. 아직 역외숏커버가 다 일어났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이에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은 지난주 주식선물 및 주식을 팔면서 환율도 이에 따른 움직임을 나타냈다.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저항선 확인 작업이 필요할 듯하다. 주간 예상 범위는 1130.0원~1180.0원.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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