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1조 1000억원 더 투자하기로 결정… 신규채용은 6000명선[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ㆍ기아차그룹(대표 정몽구)이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총 10조 5000억원 수준으로 결정했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14일 현대기아차그룹에 따르면 우선 친환경차 관련 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R&D) 부문에서 4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보다 53.3%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고연비ㆍ친환경차 개발 및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린다.이 같은 방침에 따라 오는 2012년부터 친환경차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차종을 확대하고 전기차 양산, 수소연료전지차 상용화 등의 계획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중으로 쏘나타급 가솔린 하이브리드카를 북미시장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디젤 하이브리드카 개발이 목표다. 전기차는 오는 8월 관공서 등에 시범적으로 보급한 후 내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현순 부회장이 친환경 연료차 최종단계로 밝힌 바 있는 수소연료전지차는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했다. 연구개발 이외 시설부문에는 5조 9000억원을 신규로 투자한다. 고성능 엔진ㆍ변속기 공장을 늘리고 설비를 개선하는 등 국내 공장 투자를 확대해 지난해 6조 2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아울러 지난 5일 화입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현대제철에도 투자를 지속한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1년 1월 고로 2호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오는 9월 C열연공장을 준공해 열연 650만톤 체제를 구축하게 되며 친환경 원료저장시설도 3개동에서 5개동으로 증설한다. 내년 1월 일관제철소가 완공 이후에는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통해 소재, 부품까지 일괄 생산해 그룹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일자리도 소규모 늘린다. 지난해 대학생 인턴을 포함해 5800명 규모였던 신규채용은 올해 이보다 늘어난 6000명 선으로 늘린다. 자동차 부문, 제철, 기타 계열사가 5000여명이며 대학생인턴은 지난해와 비슷한 1000여명을 선발한다.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전문인력만 1000명 충원한다.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는 그룹의 성장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준비과정"이라며 "녹색 선진국가 건설의 초석이 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