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이 정력향상 정답 아니다

남편의 정력에 문제가 있다며 내원한 30대 주부 송 씨의 사례를 소개한다. 송 씨의 남편은 속칭 '발기부전'이 있어 원활한 부부관계가 어려운 상태였다. 송 씨는 남편을 위해 장어, 붕어, 흑염소 엑기스 등 정력식품을 무한 공급했다. 하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남편을 진찰해보니 심각한 내장비만으로 성기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비만이 발기부전의 원인이었는데 열 내는 식품만 잔뜩 먹여대니 역효과가 심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게다가 송 씨의 남편은 열이 많은 체질이어서 고단백 고열량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비만을 초래하고 자칫 당뇨까지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사람이었다. 치료를 위해 살부터 빼도록 했다. 콩팥기운을 북돋아주는 보약을 함께 쓰면서 불필요한 체지방을 분해하는 처방을 내렸다. 식습관도 탄수화물과 육류를 최대한 줄이고 야채와 과일을 먹는 양을 늘리도록 했으며,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다니도록 했다. 사실 걷는 운동만큼 남성 정력에 좋은 운동도 없다. 걷는 운동을 하게 되면 산소공급이 많아져서 혈액과 림프순환을 현저하게 증가시키기 때문에 발기능력도 좋아진다. 아울러 활기찬 잠자리를 위해서는 부부사이의 기(氣)를 세워주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비록 S라인 몸짱은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성적매력을 칭찬해주다보면 시들었던 성욕도 되살아나게 된다. 또한 잠자리는 전희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딱딱한 촉감을 바란다면 본격적인 잠자리에 앞서 남편의 아랫배와 발바닥을 아로마 오일을 바른 손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면 좋다. 뇌에 전달되는 자율 신경을 자극해 성기능 강화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한의학박사 정지행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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