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구가한 홈쇼핑 업체들이 올해는 수익사업 한계로 연초부터 깊은 시름에 잠겼다.국내 홈쇼핑업체들은 지난해 터진 '신종플루' 여파로 관련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또 '절품마케팅'(일정기간이 지난 뒤에는 가격이 오르는 상품과 관련된 마케팅)이 인기를 끌면서 보험상품 판매가 급증, 수익성 호조로 이어졌다.매출에서는 신종플루가, 수익성에서는 보험 상품 판매가 홈쇼핑 업체들의 성장에 톡톡한 역할을 한 셈이다.GS샵 관계자는 11일 "신종플루에 따른 관련 상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며 "정확한 통계는 안나오지만 25%정도 매출증대에 기여한 것 같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또 "생명보험사들의 보험 상품 판매도 지난해 가입을 하지 않을 경우 보험금이 올라간다는 '절품 마케팅'이 주효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GS샵은 금호생명, 동양생명 등 상당수 보험사들의 보험 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측면에서 짭짭한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되면서 홈쇼핑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지난해와 같은 '호재'성 재료들이 없기 때문이다.CJ오쇼핑 관계자는 "올해는 수익성이나 매출견인에 도움이 될 만한 호재들이 없다"며 "앞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털어놨다.이에 따라 올해 홈쇼핑 업체들은 '내치'보다는 '외연'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CJ오쇼핑은 인도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동방CJ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GS샵은 1년8개월 전에 진출한 인도지역내 홈쇼핑 사업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내 중경지역 출점을 계기로 다른 지역 내 출점도 저울질 중이다.그런가하면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이사,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국내 홈쇼핑 시장은 포화상태에 달했다"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국내 홈쇼핑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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