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박근혜, 과거 제왕적 총재보다 더해'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세종시 수정안 반대 입장을 밝힌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 비판 움직임도 가열되고 있다.친이계 정두언 의원은 이날 공개 글에서 세종시 수정안 당론으로 변경되더라도 반대한다는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지난해 이미 당론으로 결정된 미디어법을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법이라고 하면서 처리를 막고 수정안을 내 관철시킨 적이 있다"며 "혹시 자기가 정한 당론은 지켜야하고 남이 정한 당론은 안 지켜도 된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역린인가"라고 꼬집었다.그는 또 2002년 2월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를 향해 '제왕적 1인 지배정당'이라고 날선 비판 발언을 언급하면서 "박 전 대표는 과거의 제왕적 총재보다 더하다는 세간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그는 이날 17대 국회에서의 세종시 당론과 관련, "한나라당은 수도이전에는 반대하다가 수도분할에는 타협을 했다"면서 "수도분할에 타협을 한 것은 수도분할이 옳아서가 아니라 그놈의 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당시 다수의 의원들이 나라를 위해서,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 이러면 안 된다고 적극 반발했고, 심지어 박 전 대표의 측근이었던 박세일 같은 분은 의원직을 버리기도 했다"면서 "나라와 우리의 후손을 위한다면 늦었지만 이제 모두 반성을 하고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글 말미에 "무례했다면 죄송하다. 하지만 이건 저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의문이라 믿기에 정말 용기를 내 보았다"면서 "이외에 많은 의문들이 있습니다만 그건 차후로 미루겠다"고 밝혔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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