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여종 안드로이드폰 대거 선봬...'아이폰 독주'에 제동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삼성 안드로이드폰 '갤럭시'(왼쪽)와 애플 아이폰.
2010년 경인년 벽두부터 '구글 바람'이 국내 모바일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구글폰 시대의 화려한 개막이 초읽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지난 해 말 를 통해 선보인 애플 아이폰이 출시 33일만에 20만대가 팔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안드로이드폰의 출시 러시는 스마트폰 왕좌를 노리는 업계간 대혈투를 예고하고 있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 이르면 1월 중순쯤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모토로라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1호 안드로이드폰'을 비롯해 상반기 6종, 하반기 6종 등 총 12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올해 SK텔레콤의 총 출시 단말이 50여종임을 감안하면 전체 라인업의 20% 상당의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애플 아이폰으로 기선을 제압한 KT도 '멀티 OS' 전략 차원에서 다수의 안드로이드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KT측은 "아이폰은 KT의 스마트폰 전략에서 '원오브뎀(one of them)'일 뿐"이라며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의 확대를 시사했다.1일자로 LG데이콤·파워콤과 합병한 도 안드로이드폰의 비중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업계는 이통 3사가 올해 20여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삼성 옴니아와 애플 아이폰간 경쟁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대중화'는 올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시장 조사기관들은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규모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아그룹측은 "지난 해 50~60만대 규모인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는 1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와 등 국내 단말 제조사들도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에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삼성은 2월 중, LG전자와 팬택계열은 3월 중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의 견제를 받고 있는 아이폰은 출시 33일 만인 지난 12월30일까지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서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달 21일부터 27일까지의 예약 판매량 6만5000대를 제외하면, 일평균 개통량이 5000여대에 달한다.KT측은 "새해에도 아이폰 판매량은 꾸준히 유지되겠지만 안드로이드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 상반기는 아이폰 대 안드로이드폰의 경쟁 구도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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