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종목 평균수익률 3.73%..디오텍 등 4개사만 시초가 대비 상승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이번 달 들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한전기술 등 몸집 큰 회사들의 상장이 12월 새내기주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란 기대는 실현되지 못한 것. 특히 주당 1만원 이하의 공모가격을 제시한 기업의 주가가 4만원에서 5만원을 호가하는 기업의 주가의 하락폭보다 컸다. 12월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는 모두 15개 사로 올들어 가장 많은 수가 상장됐다. 자연스럽게 공모시장에 선 '봄 날'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새내기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금융위기의 여파가 잔존했던 상반기 상장을 미루고 하반기 상장시기를 고민하고 있었던 소형사들에게도 12월은 유일한 대안이었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2009년 장마감이 며 칠 남지않은 시점에 새내기주 15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73%. 이는 지난 10월 상장된 새내기들의 한 달 수익률에 비해서는 양호한 성적이지만 11월 새내기들의 수익률에는 미달했다. 상장 이 후 시초가 대비 상승한 종목의 수도 4종목에 불과해 전체 상장사의 3분의 2가 시초가에 미달했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회사들의 낙폭이 컸다. 이원컴포텍은 지난 1일 첫 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 후 급락을 거듭하면서 29일 시초가였던 주당 4000원 대비 -38.38% 하락한 2465원까지 급락했다. KPX생명과학도 시초가 7600원 대비 -32.24% 하락한 5150원을 기록했고 이어 동양피엔에프(-23.82%) ITX시큐리티(-22.57%)가 뒤를 이었다. 올 들어 마지막 외국주로 주목을 받았던 중국엔진집단의 주가도 약세를 거듭했다. 한화증권이 중국엔진에 대해 연평균 30% 성장을 기반으로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리포트를 냈음에도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한 날은 단 4일에 불과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12월 들어 코스닥 지수가 9일 연속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를 뛰어 넘었지만 이런 분위기가 새로 상장한 종목에 골고루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한전기술 등 무게감 있는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것이 상대적으로 작은 몸집의 상장사에게는 독이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12월 새내기들 중 시초가 대비 상승한 종목은 총 4개사로 디오텍 한전기술 GREAT SRI 멜파스 등 이다. 이들 상장사 중 위메이트엔터테인먼트(-4.39%)를 포함한 멜파스(38.22%) 한전기술(130.74%) 등은 각각 높은 공모가격과 수천억원 규모의 공모자금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디오텍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독점적으로 핸드폰 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돼 시초가 대비 45.91%나 올랐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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