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LG전자가 북미서 시속 290km 이상으로 이동하면서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포터블 DVD 플레이어와 휴대폰을 출시한다. LG전자는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에서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TV 표준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 포터블 DVD 플레이어(DP570MH)와 휴대폰 세 제품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 TV 기술(ATSC-M/H)을 제안해 지난 10월 북미 디지털 방송 표준화 기구인 ATSC의 최종 표준 규격 확정을 획득한 바 있다.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LG전자의 포터블 DVD 플레이어는 도심, 산악, 지하 등 다양한 수신 환경에서 고속으로 이동하면서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과 DVD를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상용 제품이다. 휴대폰의 경우 4시간 이상 디지털 TV를 연속 시청할 수 있는 저전력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내년 초 포터블 DVD플레이어를 북미 시장에 출시하면서 북미 이동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휴대폰의 상용화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북미 모바일 TV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CES에서 LG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수신칩(LG2160A)을 탑재한 제품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어서 시장 점유율 확대가 더욱 가시적이다. 델(Dell)이 노트북에 LG전자의 수신칩을 채택했으며 켄우드(Kenwood), 비스테온(Visteon), 현대기아자동차 등도 차량용 수신기에 LG전자의 수신칩을 장착한다. 한편 북미 모바일 디지털TV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업계는 미국 전역의 45%에 이르는 30여 개 도시 88개 방송국에서 모바일 디지털TV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일본의 시장 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모바일 디지털 TV 시장이 2011년 300만 대, 2012년 800만 대, 2013년 1300만 대 규모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수신칩에서 포터블 DVD 플레이어, 휴대폰 등 완제품에 이르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모바일 디지털TV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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