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마침내 온미디어 인수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CJ그룹이 온미디어 인수를 통해 케이블 채널 최강자로 거듭난다.24일 CJ오쇼핑에 따르면 회사는 온미디어의 최대주주(37.39%) 오리온으로부터 온미디어 인수와 관련된 협상을 마무리했다. 취득 지분은 55.2%, 인수가격은 4345억원이다.CJ오쇼핑이 처음 온미디어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이후 올해 지속적으로 오리온 측과 인수 가격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다 지난 9월 오리온 측이 매각 의사를 철회하며 잠시 잠잠했었다.그러다 12월 들어 다시 한 번 CJ오쇼핑과 협상에 재개했으며 첫 인수설이 흘러나온지 정확히 8개월여만에 인수를 마무리 짓게 됐다.그동안 CJ오쇼핑은 온미디어 인수라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의 수많은 루머에 시달려왔다. 이에 이해선 대표가 직접 나서 "온미디어 인수시 시너지 효과가 충분하다"는 의견을 밝히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특히 올 하반기 들어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으로 인해 채널 연번제 등 홈쇼핑 업계의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를 더욱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홈쇼핑 프로그램공급자(PP)인 CJ오쇼핑 측은 PP업계 1위인 온미디어 인수를 통해 최대 PP로 등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케이블TV방송사업자(SO) 시장에서도 그동안 시장을 양분했던 CJ헬로비전과 온미디어가 합쳐지면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 2005년 이후로 만년 적자를 내왔던 CJ미디어가 케이블 사업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이에 따라 CJ 측은 앞으로 콘텐츠와 유통 모두에서 막강한 주도권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특히 인터넷티비(IPTV) 사업 진출에 있어서 다양한 콘텐츠 확보로 통신업계들과의 협상 시 보다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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