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항상의 초청 조찬 강연회서“대사관과 교민 기업간 거리 좁히겠다”상의 류우익 대사에 “한·중FTA 현실적 발전” 요구
류우익 주중대사가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일주일 전 사표를 내기 전까지 학교 울타리를 떠나본 적이 없었는데 대사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 걱정이 많다”면서 “개인적으로 어려운 길임을 알았지만 국가가 필요하다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며, 여러분(기업인)이 도와주고 이끌어주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오는 28일 중국으로 떠나는 류우익 주중국대사는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류 대사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게 이같이 말했다.류 대사는 “오늘날과 같은 한-중간 비약적인 관계 개선을 이끌었던 주역은 기업이며, 정부는 기업이 가는 길을 뒤쫓고 정리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서 “연간 500만명이 양국을 교류하고, 6만명이 유학을 가며, 하루 120편의 항공기가 양국을 오가는 등 의식을 못하는 사이에 양국간 사이는 더욱 긴밀해졌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 양국간 발전적 관리 틀을 만드는 등 역할을 다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류 대사는 “세계지리학회 사무총장을 지낼 당시 북한을 제외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점은 대사관은 대사관, 교민은 교민이라는 식으로 교민에게 대사관은 소원한 관계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제가 부임한 후) 거리를 좁혀야 겠다. 교민속, 중국속, 현장속에 있는 대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베이징에서 기업인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한편 참석자들은 류 대사에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그동안 학계와 연구계 차원에서 한-중 양국간 FTA를 통한 발전 가능성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이제는 보다 현실적으로 발전시키 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손 회장은 “지난 1992년 양국간 정식 수교후 중국은 이제 우리나라의 제1위 교역대상국이 됐다”면서 “올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우리 경제를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이 있었기 때문이며,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는 중국에 맞춰 우리 기업도 이에 초점을 맞춰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간담회는 손 회장을 비롯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종휘 우리은행 은행장, 박용만 ㈜두산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허종 삼환기업 사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이인성 STX조선해양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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