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중동 오만에서 GS건설, 대우엔지니어링 등 우리 건설사들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세계 굴지의 건설업체들과의 경쟁을 뚫고 오만의 주요 프로젝트를 따냈다는 데서 의의가 크다.20일 코트라에 따르면 GS건설이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등 세계 20위권 건설업체들과의 경쟁을 통해 2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오만 '가압장(가스전 압력강화 장치) 건설 프로젝트' 계약서에 지난 13일 최종 사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압장 건설 프로젝트는 오만 석유개발공사(PDO)가 발주한 것으로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300킬로미터가 떨어진 사이 니하이다 지역에 설치된다.GS건설은 오만에서 12억 달러 규모의 소하르 아로메틱스 공장, 7억 달러 규모의 살랄라 메탄올 공장 등 대규모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으며, 지금은 18억 달러에 달하는 오만의 담수 및 하수처리 프로젝트 세 건의 수주를 준비 중이다.이보다 앞선 지난달 27일 대우엔지니어링도 오만에서는 처음으로 건설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오만 국영석유회사(ORPC)가 발주한 1700만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소하르 지역에 원유 저장탱크 3개를 건설하는 공사이다. 대우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 성공이 오만 건설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김동현 센터장은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펴고 있는 "오만이 향후 3∼4년 동안 각종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발주할 예정"이라며 "한국 건설사에 대한 현지의 평가가 좋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부터는 추가 수주 건들이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우리나라가 오만 건설시장에서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수주실적으로 올렸으나 2008년에는 수주실적이 5억 달러에 머물렀으며, 금융위기가 진행된 올해는 이번 GS건설과 대우엔지니어링이 수주하기 전까지 수주금액이 2천 5백만 달러로 미미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만건설시장 진출확대를 위해 오만 현지의 한국 대사관, 코트라, 건설사가 정기적으로 정보교류 협의회를 개최해 경쟁업체 및 발주처 동향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유력 발주처 소개, 현지 하청업체 소개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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