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뉴삼성', 세대교체 바람 거셌다

사상최대 380명 임원인사 단행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삼성의 후계자 이재용 부사장의 '뉴삼성'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삼성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최악의 경제위기속에서 기록한 사상최고의 실적에 보답하기 위한 포상성 인사이자 새로이 출범한 이재용 부사장 체재를 뒷받침할 '젊은 피' 수혈도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16일 삼성은 글로벌 경제위기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최고의 실적을 거둔 경영성과를 반영해 ▲부사장 승진 32명, ▲전무 승진 88명, ▲상무승진 260명 등 총 380명 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47명보다 무려 133명이 늘어난 창사이래 최대 규모다. 부사장 및 전무 승진의 경우 전년도 90명(부사장 17명, 전무 73명)보다 30명이 늘어난 120명으로 이 역시 역대 최대다. 향후 이재용 부사장을 보좌하며 삼성의 경영을 이끌어갈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하는 한편 사업별 책임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호실적에 따른 성과주의 인사로 신임 상무 승진도 사상최대인 260명에 달했다. 특히 올해 회사 발전에 발군의 실력을 보인 여성인력의 승진이 두드러졌다. 제일기획의 최인아 전무가 부사장으로 한계단 올라섰으며 심성생명의 박현정 상무, 제일모직의 이서현 상무는 전무로 올라섰다.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둘째 딸로 이번 승진으로 제일모직 경영에 보다 깊숙히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인사에서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 전무의 남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는 유임됐다.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조은정, 정성미 부장과 삼성물산의 남대희 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또 삼성전자는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 책임자들을 본사 정규 임원으로 선임해 전 세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삼성의 성장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국적이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육성, 발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해당 업무분야에서 탁월한 경영실적을 거둬 회사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인재들에 대한 과감한 발탁 승진도 이어졌다. 한명섭 삼성전자 상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김성철 상무는 전무로 한계단 올라섰고 안윤순 삼성전자 부장과 이정수 삼성전기 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 관계자는 "'성과 있는 곳이 승진있다'는 삼성의 인사원칙이 반영된 인사"라며 "경제위기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둔 계열사들에 대한 포상 인사로 사상최대규모의 승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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