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구청장, ‘GIS를 활용한 방역시스템’과 ‘모기 발생 숫자 자동계측 시스템’ 사례 발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로구의 디지털행정이 UN에서 소개된다.구로구는 “9일 태국 방콕 UN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리는 UN MDGs 라운드테이블에서 양대웅 구청장이 구로구의 디지털행정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게 된다고 8일 밝혔다.UN MDGs는 UN Millennium Development Goals을 줄인 것으로 ‘밀레니엄 개발목표’를 뜻한다.
양대웅 구로구청장
지난 2000년 9월 뉴욕 국제연합본부에서 열린 밀레니엄 서미트에서 채택된 의제로 2015년까지 빈곤을 반으로 감소시키자는 범세계적인 약속이다. 극심한 빈곤과 기아 퇴치 ▲초등교육의 완전 보급 ▲성평등 촉진과 여권 신장 ▲유아 사망률 감소 ▲임산부의 건강 개선 ▲에이즈, 말라리아 등의 질병과의 전쟁 ▲환경 지속 가능성 보장 ▲발전을 위한 전 세계적인 동반관계 구축 등 8가지를 목표 과제로 삼고 있다.9, 10일 열리는 이번 UN MDGs 라운드테이블은 유엔 경제사회국 공동관리처와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 이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도시들이 참가하게 된다. 60여 참가자 중 국내에서는 구로구만 초대받았다.라운드테이블의 목적은 밀레니엄 개발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 정책 공유, 정보통신 기술 적용에 대한 전략 구축, 참가도시들의 네트워크 강화 등이다.구로구는 이번 행사의 초대 배경에 대해 “지난 6월 열린 UN 공공행정상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구로구가 디지털행정 관련 자료를 제출한 적이 있었다”면서 “그때 구로의 디지털 행정을 눈여겨 본 UN이 이번 행사에 구로구를 초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날 행사인 우수사례 발표 시간에 나서는 구로구 양대웅 구청장이 소개하는 것은 ‘GIS를 활용한 방역시스템’과 ‘모기 발생 숫자 자동계측 시스템’이다. GIS 방역시스템은 구로구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구로구 지리정보시스템과 GPS, PDA 등 IT 기술을 활용해 만든 방역 관리 프로그램이다.방역차량에 위성감지 장치가 마련돼 구로구보건소에 있는 메인 컴퓨터에 방역차량의 위치와 이동 궤적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궤적은 모두 데이터로 저장돼 방역차량의 움직임만으로도 어느 지역에 방역이 이뤄졌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구로구는 GIS 방역시스템 구축을 통해 하수관 정화조 빗물펌프장 등 모기유충 발생현황, 방제내역, 유문 등과 정화조 방지팬 설치지점 등 모든 자료를 관리하고 있다.모기 발생 숫자 자동계측 시스템 역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구로구가 올해 전국 처음으로 만든 장치다.모기 유인 포집 장치의 입구에 적외선 감지센서를 부착해 포집기 안으로 모기가 들어올 때마다 숫자가 세어지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포집기 안에는 무선 송신장치가 부착돼 발생 모기의 숫자가 자동적으로 방역본부로 전달된다.구로구는 GIS 방역시스템과 모기 발생 숫자 자동계측 시스템의 결합을 통해 물샐 틈 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구로구 관계자는 “이번 UN MDGs 라운드테이블에 초대받은 것은 구로구의 디지털 행정력을 UN도 인정한 것"이라면서 “구청장의 모든 참가비용도 UN이 지불하게 된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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