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주식거래 과정 주가조작 정황[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검찰이 유력 홍콩계 펀드가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 거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섰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유상범)는 지난 주 홍콩계 펀드인 P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하드디스크와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중순 전자제품 소재 제조사인 E사의 주식 132만주(5.17%)에 대한 BW를 장외에서 취득했다가, 며칠 후 주당 3469원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뒤 8월말 주당 6250~6883원에 전량 매도했다. 검찰은 현재 이 회사가 공시한 것처럼 '단순 투자' 목적이 아니라 당초부터 주가를 띄워 단기 차익을 얻기 위해 BW를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국내 발생 수익에 대한 조세를 회피한 정황도 파악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했다고 해서 꼭 혐의를 특정했거나, 혐의 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보다 많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검찰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계 펀드의 탈세 등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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