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선물전망] 무너진 120일이평선의 부담

주초 반등 기대..연속성 여부가 관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주 후반 터진 두바이 쇼크가 한동안 시장의 분위기를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두바이 쇼크가 전해진 27일 무려 1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고 말았다. 20선을 무너뜨렸던 VKOSPI 지수는 당일 하루에만 무려 15% 가까이 폭등해 향후 변동성 장세를 예고했다. 시장은 두바이 쇼크의 파장이 얼마나 확대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글로벌 시장은 빠르게 충격에서 벗어나며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여줬다. 추수감사절 연휴 탓에 하루 늦게 두바이 쇼크를 체감한 뉴욕 증시는 1%대 하락에 그치며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두바이 쇼크에 3% 이상 급락했던 유럽 증시도 하루만에 충격에서 벗어나며 다음날 바로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국내 증시도 이번주 초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두바이 쇼크의 충격이 미칠 영향력은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반등 기세가 얼마나 강력할지는 미지수다. 기술적으로도 부담감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주 지수선물은 장중 한때 199.95까지 하락해 3개월 만에 200선을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20일 이평선도 하향이탈하는 모습이었다. 따라서 지지선에서 저항선으로 바뀐 120일 이평선의 저항력을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가 향후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주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12.60포인트(-5.88%) 하락한 201.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하락률은 10.67% 폭락했던 2월 셋째주 이후 최대였다.대형 대외 악재가 터진만큼 글로벌 증시와의 연계성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어느 때보다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은 지난주에 1만4325계약을 순매도했다. 주간 단위로 6월 중순 이후 최대 강도의 순매도였다. 다만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베이시스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었다. 프로그램이 지수 하락에 대한 방어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매수 여력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수급 균형이 무너진 상황이고,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서 드러났듯 리스크 회피 성향이 고조됐기 때문에 이번 충격을 극복하고 다시 전고점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27일 장중 5% 이상 급락했던 것은 과했던 측면이 있으며 리스크 회피 심리가 높아진 외국인이 대규모로 선물을 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시스가 오른 것은 수급에 대한 부담을 덜어줬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프로그램은 3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차익거래는 3주째, 비차익거래는 2주째 순매수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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