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무리한 파업 엄정 대처'.. 감사원장 '감사결과 따라 예산삭감 등 조치'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기획재정부는 28~29일 이틀간 경기도 과천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하반기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과 관련, "앞으로 공공기관이 나아가야 할 장기적인 선진화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고 의미 부여했다.29일 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77개 주요 공공기관장과 소관부처 장관들은 1박2일 간의 합숙과 함께 진행된 각 주제별 토론 등을 통해 그간의 선진화 추진실적 및 향후 과제 등을 발표하는 등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행사 첫날인 28일 '노사관계 선진화 및 향후 선진화 과제'로 열린 토론에서 오연천 서울대 교수는 "최근 경제위기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해서 공공기관이 현실에 안주하고 선진화 추진을 미뤄선 안 된다"며 "(각 기관이) 노사관계 선진화와 신(新)성장동력 발굴 등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금감원의 선도적인 임금삭감이 금융기관의 임금반납을 이끌었다"고 전했으며, 참석자들 또한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공공기관이 민간을 선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재정부 관계자가 전했다.아울러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최근의 공공기관 선진화 저지를 위한 무리한 파업은 명분이 없어 결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법치 확립을 위해 불법 파업에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공공기관의 연봉제 도입 문제와 관련, 공공기관경영평가단장인 이창우 고려대 교수는 "실질적인 성과 연봉제가 공공기관에 성과문화를 정착시키는 핵심"이라며 "형식적인 도입이 되지 않도록 하는데 기관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리더십'을 주제로 이어진 두 번째 토론에선 기관장들이 공공과 민간부문에서 강기 경험한 사례를 소개하며,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을 다져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나타냈다.특히 김황식 감사원장은 토론 말미에 "올해는 공공기관의 부당한 노사관계 등을 점검, 시정조치 등을 권고한데 이어, 내년엔 본격적인 감사를 통해 그 결과에 따라 책임소재를 분명히 물을 계획"이라며 "국민의 편익을 늘릴 수 있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경영활동은 '적극행정면책제도' 등을 통해 지원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지적사항에 대해선 필요시 재정부와 협의해 예산을 깎거나 감사결과를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 워크숍 이틀째인 29일엔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집권 중반기 국정기조'란 발표를 통해 지난 1년간 국정운영 성과와 집권 3년차 국정운영전략에 대해 설명했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