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원구, 이상득 2차례 만나 로비'

'포스코 세무조사 중 도곡동 땅 소유자 확인'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 '한상률 게이트 및 안원구 국세청 국장 구속 진상조사단' 단장인 송영길 최고위원은 26일 "안 국장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국회의원회관에서 두 차례 만나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유임해도 좋다는 취지의 로비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송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3일 서울구치소에서 안 국장과 면회 내용을 공개하면서 "충청도 출신인 한 전 청장이 상대적으로 이명박 정권의 인맥이 취약했던 관계로 그 공백을 안 국장이 연결해 줬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안 국장에 대해선 "대구 출신의 안 국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부구성에 막강한 인사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의 P보좌관과 같은 또래이고 친한 관계"라며 "또 이 의원의 아들과 친하게 지내 이를 통해 이 의원을 두 차례 만났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안 국장은 이 의원을 만나 '한 전 청장은 괜찮은 사람이다. 참여정부 때 총무비서관이었던 정상문씨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것은 오해'라는 취지로 로비했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안 국장이 대구지방 국세청장 시절인 2007년 후반기에 포스코 건설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 과정에서 도곡동 땅이 이명박 후보의 것이라는 사실이 적시된 문서를 발견했다고 (진술)한다"면서 "정치적인 사안이어서 우리(국세청)가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보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공개해 논란을 예고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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