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엇갈린 지표에 방향성 상실 '약보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엇갈린 소비 지표 등으로 인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가운데 약보합 마감됐다. 상무부가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함께 발표한 개인소비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반면 컨퍼런스보드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다.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와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주택가격 지수는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준은 이달초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실업률 전망치를 낮추고 대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더해지며 뉴욕 증시는 장중 계속해서 마이너스권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7.24포인트(-0.16%) 하락한 1만433.7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6.83포인트(-0.31%) 빠진 2169.18, S&P500 지수는 0.59포인트(-0.05%) 내린 1105.65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GDP 하향..엇갈린 소비지표= 상무부는 3분기 GDP 증가율을 2.8%로 하향수정했다. 지난달 3.5%로 발표됐던 잠정치에 비해 낮춘 것.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하지만 3분기 개인소비 지표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지난달 3.4%로 발표됐던 3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2.9%로 하향조정돼 예상치3.2%를 밑돌았다. 때문에 월가 관계자들은 GDP가 약간 실망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반면 컨퍼런스 보드가 공개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47.3포인트의 월가 예상치를 웃돌며 49.5포인트를 기록한 것. 덕분에 소비자신뢰지수는 하락 예상을 뒤집고 3개월만에 반등했다. 10월 소비자신뢰지수도 당초 47.7포인트에서 48.7포인트로 상향조정됐다. ◆FOMC, 실업률 전망치 낮추다= 연준은 이달초 3~4일 양일간 실시됐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실업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1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내년 4분기 실업률 전망치를 9.3%~9.7%로 전망했다. 이는 6월 FOMC 의사록 예상치 9.5%~9.8%보다 하향조정된 것이다.2011년 4분기 실업률은 8.2%~8.6%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12년에는 6.8%~7.5% 수준까지 하향안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실업률 전망치 하향조정과 함게 201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2.1%~3.3%에서 2.5%~3.5%로 상향조정했다. 연준은 경기전망이 6월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경기는 당분간 약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주택가격 회복 예상보다 더뎌= 주택가격 회복세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9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개선 흐름을 이어갔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모자랐다. 9월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9.3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11.30%에 비해 하락률이 줄어든 것. 하지만 월가 예상치 9.10%에는 다소 못 미쳤다. 전월 대비로는 0.27% 상승해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FHFA가 발표한 9월 주택가격 지수도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3분기 주택가격 지수는 전기대비 0.2% 증가를 기록해 예상치 0.3%를 밑돌았다. 9월 주택가격 지수도 0.1% 상승 예상을 깨고 보합권에 머물렀다.◆문제은행 1993년來 최대..은행주 약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3분기말 현재 문제 은행의 개수가 552개를 기록해 199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예금보험 기금도 3분기에 8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1982년 이래 첫 적자였다.이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JP모건 체이스는 1.85% 하락해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1.17%) 씨티그룹(-1.64%) 웰스파고(-0.86%) 등도 하락했다. 휴렛 팩커드는 씨티그룹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1.61% 하락마감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아메리칸 이글(3.23%) 반스앤노블(-5.40%) 워너뮤직(-10.95%)의 희비는 뚜렷하게 엇갈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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