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상업용 부동산에 '훈풍' 분다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침체 탈출 신호가 영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불고 있다.19일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3분기 영국 부동산 펀드에 들어온 투자금은 2년래 최대치인 7억400만 파운드에 달하며 영국 부동산 데이타 뱅크의 월간 상업용 부동산 지수는 10월 1.9%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률도 9월 1.1%에서 높아졌다. 대형 부동산 회사들의 실적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 회사 브리티시랜드는 지난 18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2분기 순자산가치(NAV)가 3.1% 상승했다. 이는 2년만에 최초로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부동산업계에서는 NVA가 기업 가치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브리티시랜드의 크리스 그릭 CEO는 "1분기 순자산가치는 하락했으나 2분기 상당폭 개선됐고,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향후 1~2년간 시장에서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부동산 시장의 최근 수익률은 약 7.5%에 이르고 있다. 이는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자금이 몰린 데 따른 결과로,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보다 높다는 평가다. CB리처드엘리스의 피터 다메시크는 "최근 몇 달 동안의 부동산 시장 반등은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시장은 여름을 넘어서면서 안정화 되고 있고 투자자들은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비즈니스위크는 1년 전 영국 부동산 시장 상황은 '묵시록의 4기사가 몰고 온 재앙'과도 같았다며 이는 오래 전부터 예상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2년 전 왕립 공인 측량사 학회(RICS)는 부동산 시장이 1990년 초반 이래 최악의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의 구매 및 임대 수요가 4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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