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자동차 부분 재협상 발언과 관련, "그동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줄기차게 자동차 재협상의 필요성을 말한 데 대해 화답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엉뚱한 말"이라고 비판했다.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당 5역회의를 갖고 "그동안 정부와 한나라당은 재협상 또는 추가협상은 있을 수 없고, 우리가 먼저 비준함으로써 미국 측의 비준을 압박할 수 있다는 논리로 조기 비준을 주장해 오지 않았냐"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대통령 자신이 자동차 재협상에 뜻이 있다고 말했으니 그동안 재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말해 온 것은 거짓말이었는가. 아니면 뜻을 바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그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대통령 말은 자동차 재협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으나, 양국의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우선 말이나 들어 주겠다는 식으로 표현이 나올 수 있는 것인가"라며 "만일 그런 뜻이었다면 정상의 말로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정부가 행정부처 이전을 안 하는 대신에 파격적으로 도시 자족기능을 보완하면서 기업도시로 만들겠다고 장담했다가 각 지역이 반발하니까 이제는 파격적이 아니라 적정 수준으로 보완하겠다면서 경제도시라고 용어를 바꿔달라고 말하고 있다"며 "쓸데없는 일에 애쓰지 말고 바른 길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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