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홍콩을 잇달아 방문한다.오 시장은 두 도시 순방을 통해 이들 도시가 앞서가고 있는 분야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배워 더 높은 수준의 서울형 정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두 도시가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 성장한 비결을 듣는 한편 이들 도시의 주택정책 등에도 귀를 기울인다.싱가포르에서 오 시장은 피유시 굽타(Piyush Gupta) 싱가포르개발은행 CEO를 만나 싱가포르가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 성장하게 된 과정을 듣고, 서울의 금융전략을 논의한다.싱가포르개발은행은 세계 15개국에 200여개의 영업망을 갖고 있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은행으로 서울에도 지점이 있다. 싱가포르정부가 지분의 25% 이상을 갖고 있으며 소매금융뿐 아니라 기업금융, 자산운용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여의도에 건설중인 서울국제금융센터 건립에 참고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세계 정상급 국제금융센터 '마리나베이 금융센터'도 둘러볼 예정이다.홍콩에서는 16일 HSBC그룹과 JP 모건의 CEO들과 차례로 만나 서울 금융 산업의 미래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고 육성방안에 대한 자문도 구할 계획이다.샌디 플록하트(Sandy Flockhart) HSBC그룹 아태본부 회장과의 만남에선 HSBC가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게 된 과정을 듣고 서울시의 금융 산업 육성을 위한 계획을 설명, 서울에 대한 사업 확대를 요청한다.올리비에 드 그리블(Olivier de Grivel) JP 모건 아태지역 회장을 만나 금융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듣고 서울을 동북아의 금융허브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17일에는 호주계의 세계 유력금융회사인 맥쿼리그룹 게리 파렐(Garry Farrell) 부회장과 만나 상호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를 통해 맥쿼리사는 서울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서울시는 필요한 행정지원을 하도록 상호 합의, 서울시가 동북아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는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한다.오 시장은 이어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에게 서울의 금융정책을 홍보하는 투자유치설명회를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홍콩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에서 가진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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