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고 최종건 SK회장이 1960년대말 선경직물 수원공장을 찾은 고 박정희대통령에게 공장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오는 15일은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 기일이다. 별세한 지 36년째. 아들인 최신원 SKC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조카인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SK E&S 부회장 등 SK 일가는 매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선영에 모여 왔다. 올해는 최태원ㆍ신원 회장이 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드문 터라 어떤 대화가 오갈지 적잖은 관심사다. 특히 SK C&C 상장에 따른 내년 본격적인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앞두고 있는 데다 끊이지 않는 계열 분리설, 부진한 중국 사업 등 함께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한진그룹을 만든 고 조중훈 회장은 17일 타계 7주기다.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장남인 조양호 한진 회장이 추모식을 주관해 왔다. 올해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등 한진으로선 최대 이슈가 있는 만큼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병철 삼성 회장
19일엔 삼성 CJ 신세계 한솔 등 범 삼성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오늘날의 삼성을 일궈 낸 고 이병철 회장의 22주기 추모식이 있다. 이번 추모식에는 장손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해 이인희 한솔 고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 주요 직계 가족들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사는 3남이자 삼성그룹을 물려받았던 이건희 회장의 참석 여부. 이 회장은 2007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건강을 이유로 불참했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아버지이자 창업주인 고 현영원 회장은 24일로 타계 3주기를 맞는다. 고 현 회장의 부인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과 현정은 회장 등 일가가 추모식에 참석, 고인의 넋을 기릴 것으로 보인다.재계 관계자는 "창업주 지혜가 간절한 요즘이 아닐까 싶다"며 "창업주의 개척자 정신과 도전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전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