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AIG의 인재 영입에 물밑작업 중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보험왕의 귀환?' 미국 최대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전 회장인 모리스 그린버그가 또 하나의 신화 창출에 나섰다. AIG에서 인재를 영입, 어깨를 겨눌 만 한 보험사를 키워낸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27일 NYT에 따르면 그린버그는 그가 대표로 있는 CV스타앤드컴퍼니(C.V.Starr & Company) 벤처 회사에 AIG 재임시절 그가 고용했던 인물들을 대거 투입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라 전했다. 게다가 최근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 이후 정부 구제금융을 상환하지 않은 은행들에 한해 고위직 연봉을 삭감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힘에 따라 CV스타 측에서는 의도치 않게 AIG에 남아있던 인재들을 빼 오기가 더욱 쉬워진 상황이다. 40여년을 AIG에 몸 바쳐 온 그린버그(84세)는 AIG가 세계 최대 보험회사로 성장하는 데 한 몫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2005년 회계부정 사건으로 회사를 떠나게 된 그린버그는 AIG를 상대로 법적인 다툼을 펼쳐오다 최근에서야 43억 달러의 AIG 주식 소유권을 획득했다. AIG는 그가 새 벤처회사에 대한 자금 조달을 위해 AIG의 자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AIG와의 법적 공방이 해결되고 난 후 그린버그는 리먼 브러더스의 옛 맨해튼 본사 건물에 3층짜리 사무실을 열었다. C.V.스타는 AIG가 두각을 나타냈던 개인보험 부분을 전문적으로 키울 계획이다.그린버그의 변호사 리 올로스키는 "C.V.스타가 AIG의 직원들을 많이 스카우트 해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AIG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의도는 없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스카우트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은 다르다. 미국 게런티펀드의 더글러스 러브 투자전문가는 "그린버그가 AIG의 인재를 데리고 제 2의 AIG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캘리포니아의 앤드류 바릴레 보험 컨설턴트는 "그린버그가 AIG를 능가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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