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성산산성 발굴 성과 설명회 개최

[center]동성벽과 외벽보강구조물[/center]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성산산성 14차 발굴조사 성과 자문회의 및 현장설명회를 실시한다. 성산산성(사적 제67호)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산성으로 현재 국내 목간(木簡) 출토량의 절반이 넘는 277점의 목간이 출토된 곳. 올해의 조사에서는 목간 31점, 성벽의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했던 외벽보강시설과 고대 동아시아 연약지반 토목공사 공법인 부엽공법(敷葉工法) 구간의 나무울타리시설을 추가로 발견했다. 목간은 6세기 중엽 신라가 성산산성을 축조할 때 여러 지방에서 식량과 물품을 보냈는데 그때 곡식 화물에 붙은 하찰(荷札: 꼬리표)이라는 것이 확인됐다.이번 조사에서도 '仇利伐'(구리벌), '古陀'(고타), '及伐城'(급벌성), '△△城', '△△村' 등의 지명과 '稗石'(패석), '稗'(패), '稗麥'(패맥)과 같이 피와 보리 등의 곡물 명이 기록된 것이 대부분이다. 한편, 네 면 모두에 글씨를 쓴 목간이 처음으로 출토되어 앞으로 보존처리를 거친후에 그 글씨와 내용을 명확하게 판독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와 함께 부엽공법의 구체적인 실체가 보다 명확히 확인되어 한ㆍ중ㆍ일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부엽공법 구간에서 목간과 토기, 철기 등의 인공유물뿐만 아니라 600여 점이 넘는 자연유물도 출토되어 1500년 전의 환경복원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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