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3분기 수출이 만회한 실적, 환율이 발목 잡나?" KT&G의 3분기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그동안의 내수 부진을 수출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만회할 것으로 전망되나 외화 관련 이익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KT&G의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이나 국내 점유율 감소를 반전시킬만한 대책이 없고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감소로 내년 부터는 실적 개선 조차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20일 에프앤가이드와 본지가 KT&G 3분기 개별기준 추정치를 발표한 16개 증권사의 실적전망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예상 평균실적은 매출액 7157억원, 영업이익 2574억원, 순이익 210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순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10월들어 KT&G에 대해 보고서를 낸 삼성증권과 한화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상회'와 '보유'로 변경하기도 했다.양일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부문에서 47.1%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해 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할 것이라는 환율상승으로 인해 원화기준 ASP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이 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간 누적 수량 기준으로는 감소한 것으로 보여 담배수출이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한국인삼공사의 매출액에 대해서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면역증강에 대한 필요를 느끼고 능동적으로 홍삼구매를 했던 것. 그러나 식약청이 20일 녹십자가 만든 신종플루 백신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검토해 정식 허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고, 임신부와 노인 등 고위험군을 우선으로 국민의 27%에게 내년 2월까지 백신을 접종할 방침이어서 한국인삼공사의 매출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박종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국내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액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IFRS을 기준으로 할 경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다"고 밝혔다.박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수익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되기는 했으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 외형과 수익이 상향반전 될 수 있는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것. 그러나 현재까지 KT&G의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이나 국내 점유율 감소를 반전시킬만한 대책이 없고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감소로 내년 부터는 실적 개선 조차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내렸다.이에 따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OUTFERFORM'과 '7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한편 KT&G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75% 증가한 7157억원, 영업이익이 11.72% 증가한 2574억원, 순이익은 -8.09% 감소한 21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