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기자
백화점 대형마트 월별 매출 증감률 추이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16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의 오픈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등포점은 오픈 닷새 만에 152억원, 한 달 만에 450억원의 매출을 올림으로써 같은 기간 446억원 매출을 올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제치고 영등포상권 주인으로 부상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영등포점은 개점 후 한달간 주중 매출 13억원, 주말 매출 23억원을 올렸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매출은 5000억원 수준으로서 업계 9위권인 신세계 죽전점과 비슷한 규모가 된다. 품목별로는 여성의류 88억원, 명품 72억원, 생활용품 48억원, 화장품 34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롯데백화점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9월 매출이 작년동월보다 1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는 9월에 6.0%감소함으로써 6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가전문화(-11.4%), 잡화(8.6%), 식품(-4.9%), 스포츠(-4.2%),의류(-2.5%) 등이 모두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손세정제, 건강식품 등 신종플루 관련 일부상품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에 비해 추석연휴 효과가 10월에 걸쳐 분산돼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백화점의 증가에 대한 영향이라기보다는 중산층의 구매위축, 신유통업태의 성장과 함께 소비자 구매패턴이 가격ㆍ접근성ㆍ편의성에 따라 달라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