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의 대박행진이 9월 백화점 전체 매출증가를 견인했다. 1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각 3사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9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8.6%증가했다. 이로써 백화점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9월 증가율은 지난 1월(10.4%)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백화점은 추석효과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 대비 영업일수가 1일 증가했으며 명품, 잡화(화장품, 보석류) 및 추석 선물세트(건강식품, 갈비ㆍ굴비 등 고가상품) 호조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백화점의 상품군별 매출증감율에서도 명품(21.9%)ㆍ가정용품(12.2%)ㆍ잡화(10.5%)ㆍ식품(9.9%)ㆍ여성캐주얼(6.2%)ㆍ아동스포츠(4.3%)ㆍ여성정장(2.1%) 등 전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월별 매출 증감률 추이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16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의 오픈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등포점은 오픈 닷새 만에 152억원, 한 달 만에 450억원의 매출을 올림으로써 같은 기간 446억원 매출을 올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제치고 영등포상권 주인으로 부상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영등포점은 개점 후 한달간 주중 매출 13억원, 주말 매출 23억원을 올렸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매출은 5000억원 수준으로서 업계 9위권인 신세계 죽전점과 비슷한 규모가 된다. 품목별로는 여성의류 88억원, 명품 72억원, 생활용품 48억원, 화장품 34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롯데백화점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9월 매출이 작년동월보다 1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는 9월에 6.0%감소함으로써 6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가전문화(-11.4%), 잡화(8.6%), 식품(-4.9%), 스포츠(-4.2%),의류(-2.5%) 등이 모두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손세정제, 건강식품 등 신종플루 관련 일부상품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에 비해 추석연휴 효과가 10월에 걸쳐 분산돼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백화점의 증가에 대한 영향이라기보다는 중산층의 구매위축, 신유통업태의 성장과 함께 소비자 구매패턴이 가격ㆍ접근성ㆍ편의성에 따라 달라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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