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호주의 한 여성(37)이 자동차 사고로 중상을 입고 도로 위에 누워 있는데도 주변에서 거들떠보지 않는 비정한 일이 발생했다.호주 일간 헤럴드선은 남자 친구(30)와 싸우다 달리던 차에서 뛰어내린 이 여성이 뒷바퀴에 치인 채 오랫동안 방치돼 현재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14일(현지 시간) 전했다.거리의 폐쇄회로 감시 카메라가 담은 당시 장면을 보면 차에서 뛰어내리던 여자는 몇 m 끌려가다 뒷바퀴에 치이고 만다.잠시 후 운전자가 U턴해 돌아와서 도로 위에 널브러져 있는 여자를 인도 위로 옮겨 놓고는 어디론가 다시 사라진다.부상한 여자는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자전거 탄 청년이 여자를 힐끗 보고는 그냥 가버린다.자동차 두 대가 이어 여자 옆을 천천히 지나간다. 그러나 운전자가 내리기는커녕 구경만 하다 그냥 지나친다.사건이 발생한 시간은 지난 12일 오후 4시 30분.어디론가 사라졌던 남자 친구는 인근 경찰서에 신고했다. 이어 현장에 돌아와 보니 여자 친구는 중상을 입고 여전히 인도 위에 누워 있었다.병원으로 이송된 여자는 현재 코마 상태다.운전자인 남자는 중상 입은 여자를 거리에 방치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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