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대표 이경상)가 2010년부터 전국 이마트의 비닐 쇼핑백을 없애기로 한데 이어 오는 15일부터는 매주 발행되던 행사용 전단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지난 1993년 1호점 창동점 오픈 당시부터 진행해왔던 행사용 전단을 17년만에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이마트는 지난해 전국 120개 이마트에서 4억1000만부(2절기준)의 전단을 발행했다. 여기에 소요되는 종이는 1만여t으로, 종이 1t을 생산하는데 나무가 2~3t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약 17만그루의 나무가 필요했던 셈이다.특히, 이와 같은 종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는 6600여t으로, 이는 30년생 소나무 55만그루를 심어야 정화될 수 있는 양이다. 이마트는 지난 2월 유통업계 최초로 '비닐쇼핑백 없애기(2008년 기준 6000만장 사용)' 캠페인을 전개한데 이어 지난 7월부터는 전단 발행 횟수와 배포부수를 대폭 줄여 전년대비 50% 수준으로 유지해 오고 있다.이마트는 이번 전단 발행 중단을 계기로 행사 위주의 상품전개 방식에서 벗어나 상시적으로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이와 병행해 오는 10월 중순부터 365일 최저가격으로 운영하는 이플러스 상품 200여개를 개발하는 등 상품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협력회사들이 과도한 프로모션 비용을 절감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상품 개발에 재투자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협력회사와 함께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전단 발행 중단으로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문과 이마트몰(www.emartmall.com)을 활용한 인터넷 전단 등 차별화된 광고로 전단 공백을 보완하고 방문 고객들을 위한 점내 전단(상품안내용)도 일부 비치할 계획이다.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올해부터 비닐쇼핑백과 전단을 없애는 등 친환경 부분에 있어서 업계 선두주자로서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EDLP를 통한 할인점 본연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러한 친환경 경영이 유통업계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팀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