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딱 좋은 한강다리는 어디?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서울시는 마포, 한남, 동작, 한강, 양화대교 등 5개 교량의 보도 확장과 버스정류장, 엘리베이터 설치와 전망쉼터 8개소를 조성하는 '한강교량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이달내에 모두 마무리한다고 11일 밝혔다.서울시 관계자는 "2년여간의 공사끝에 한강으로 가는 길이 더욱 수월해지고, 한강다리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동작대교동작대교 남단 양쪽에 하나씩 두개의 전망쉼터와 교량상부 유휴공간을 활용, 50대의 승용차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설치했다.쉼터는 3층구조에 연면적은 280.25㎡로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계단실 및 엘리베이터 승강로를 유선형으로 처리해 홍수시 유류단면을 최소화했다. 쉼터앞에 버스정류장 및 강화유리 투명 디자인 셸터을 설치해 도심방향 및 외곽방향을 연계하는 14개의 노선버스가 운행중이다. 쉼터 야외 옥상에는 별도의 전망대를 설치해 남산과 여의도 지역 및 반포대교 달빛무지개 분수와 저녁노을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했다.
▲한강대교한강대교 북단 양쪽에 하나씩 두개로 세워진 전망쉼터는 도심의 수변경관인 동시에 도시에서 한강으로 접근하는 출입구다.수평선이 있는 경관을 바깥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안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대조를 이루며 여러 방향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외부에서 바라본 다변형 유리상자 모양의 전망쉼터는 연면적이 178.07㎡로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현대화된 등대 같은 이미지를 갖는다. 엘리베이터를 감싸는 콘크리트 기둥에서 가벼운 유리상자가 한강을 향해 캔틸레버로 뻗어나가는 형상을 담고 있다. 쉼터는 버스정류장을 만들어 한강대교와 그 아래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와 연계된다.또 한강대교는 총연장 1680m의 보도를 기존 보도폭 2.5m에서 5m로 확장해 별도의 자전거도로를 설치해 확트인 다리를 맘껏 달릴 수 있도록 했다.
▲양화대교양화대교 남단 양쪽에 세워진 전망쉼터에는 경사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엘리베이터와 다리를 연결하는 구조는 안정성을 고려해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구조물을 따로 만드러 종이학을 연상시킨다. 버스정류장은 다리 상판과 콘크리트 구조가 ‘ㄷ' 자로 말려 올라간 형태로 비바람을 피할 수 있게 했다. 원형창을 통해 한강의 특별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쉼터 연면적은 399.88㎡. 차를 마실 수 있는 휴게시설에는 50명이 쉴 수 있다. 선유도공원과 양화지구 한강공원에서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잠실·한남대교잠실대교에는 지난달 '리버뷰 봄'이 개관했다. 확트인 시야로 한강과 남산을 새롭게 볼 수 있으며, 잠실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고객이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해 한강다리와 전망대를 바로 올라올 수 있다.홍보관과 여성 창업 꽃가게인 '여행화가(女幸花家)' 2호점이 있고, 인근 잠실 수중보 어도(魚道)와 연계한 전문해설가와 함께하는 한강 생태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된다.
한남대교에는 '카페 레인보우'가 지난 7월 문을 열었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리다 들러 차 한 잔 마실 수 있고, 한강둔치에서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쉼터를 오르면 된다.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어 시원한 한강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앞에는 12개 노선버스가 정차하는 버스정류장이 있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간단한 음료와 오미자차, 막걸리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마포대교마포대교는 여의도공원과 연결되는 다리로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편이다.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간 안전한 통행을 위해 총연장 1320m의 기존 보도 2m를 4m로 확장해 별도의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 다리를 건너다 중간에 쉴어갈 수 있도록 쉼터겸 전망대를 양쪽에 두개씩 네 개를 조성했다. 바닥을 목재데크로 설치해 마치 잘 만들어진 테라스 같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 전망대는 폭이 3m, 길이가 짧은 것은 63m, 긴 것은 126m로 조성됐다. 한강공원과 유람선을 타고 가다 다리위 전망대의 외관을 보면 나무로 만들어진 배모양의 형상을 하고 있다.이곳에서는 서강대교 아치교 위로 떨어지는 낙조와 밤섬을 감상할 수 있으며 새롭게 태어난 한강 여의도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포대교를 지나 한강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전거 경사로를 남북단 양쪽에 두개씩 네 개를 조성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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