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감] 비리의 온상, 턴키공사

김효석 의원, “조달청 턴키공사 53건 중 입찰업체 120개 불과” 지적…이중 83%는 2개 업체만 참가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대형건설에 대한 턴키공사입찰이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내놓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조달청에서 발주한 턴키공사는 207건으로 조사됐다. 올해만 53건의 입찰이 이뤄졌다. 입찰액은 최근 5년간 14조원이 넘고, 올해만도 4조5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턴키공사의 특성상 일부 대형 건설업체만 참여할 수 있어 담합 등 나눠먹기식으로 진행돼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 실제 올해 조달청이 발주한 턴키공사 53건에서 입찰업체 수는 120개에 그쳤고 이중 2개 업체만 참가한 건수는 83%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경실련 자료에서도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이뤄진 턴키공사 중 2개 업체만 참여한 입찰 수는 134건(71%)에 이른다. 계약업체와 2순위업체의 입찰금액 차이도 1%도 채 안 되는 사업이 101건(54%)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턴키공사의 대부분 낙찰은 삼성, 대우, 현대 등 대형업체에 몰려 있어 나눠먹기식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조달청은 공공입찰을 하는 기관으로서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해법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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