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다양·서울접근성 호전·공급부족 등으로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자금출처조사, DTI규제 등으로 긴장한 강남권·수도권 남부에 반해 수도권 북부지역은 유유히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수도권 북부지역 집값이 강세를 띄는 이유는 교통여건 개선으로 수도권 남부지역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졌고 개발호재가 많아서다.◇개발호재 많아 = 수도권 북부지역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개발호재가 많아서다. 고양시는 최근 일산호수공원 서쪽 일산동과 장항·대화지구 약2816만6000㎡에 분당신도시보다 1.5배 크고, 일산신도시보다 1.8배 큰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 조성계 획 발표와 함께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산지역은 소형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 증가로 상승한 가운데 오랜만에 중형 아파트의 오름폭이 눈에 띄었다. 주엽동 문촌뉴삼익가든 85㎡는 지난주 3억6500만원에서 3억85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다. 백석동 백송대우 108㎡도 3억6000만원에서 3억7500만원으로, 일산동 후곡태영17단지 122㎡는 5억4000만원에서 5억5500만원으로 각각 1500만원 올랐다. 백석동 B공인 관계자는 “고양시의 개발계획 발표 이후 문의와 거래가 꾸준했다”며 “고양삼송지구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에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값이 올랐다”고 말했다.하남시도 보금자리주택 건설로 장기적으로 주거지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성남시와의 행정구역 통합계획에 따른 기대감과 서울 동남권 입지로 인한 젊은 층의 수요증가 등으로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하남 덕풍동 한솔리치빌3단지 109㎡는 최고 3억6000만원에서 3억7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서울 접근성 좋아져 = 복선전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수도권 북부 집값 상승세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주시 백석읍 가야1차 69㎡의 경우 지난달 925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1250만원 오른 1억5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백석읍 Y공인 관계자는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자 서울 전세난을 피하기 위한 매수세가 늘고 있다”며 “그동안 집값이 움직이질 않았는데 최근 문의가 많아지면서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신규 공급 부족 = 신규공급과 입주물량이 없는 것도 수도권 북부지역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구리지역은 신규 분양 및 입주아파트 기근으로 기존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집값이 올랐다. 특히 서울권에서 소형 매매수요 유입이 꾸준한 편이다. 교문동 신명 115㎡의 매매가는 4억5000만~6억원으로 1500만원 올랐다.구리 G공인 관계자는 “구리지역은 최근 2년간 신규공급 부족과 입주물량 기근으로 인해 집값이 1000만원 이상 올랐다”며 “서울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매매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정수 기자 kj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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