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1.5억불 규모 특수선 수주

준설선 2척, 매립선 1척 등 총 3척해양플랜트, 특수선 등 조선 틈새시장 적극 공략

정영환 STX조선해양 부사장(왼쪽)과 로비 드 베커 JDN그룹 본부장이 준설선 2척, 매립선 1척 등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특수선 수주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TX조선해양이 10월에 들어서며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특수선 수주에 성공하며 신규 선박 수주 가뭄을 돌파하기 위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STX조선해양(대표 김강수)은 5일 해저 준설 및 매립 전문 기업인 JDN그룹 2개 계열사로부터 1만1800DWT급 준설선(Trailing Suction Hopper Dredger) 2척과 6500DWT급 매립선(Side Stone Dumping Vessel) 1척을 각각 수주했다고 밝혔다.JDN그룹은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해양 서비스 제공 업체다.준설선은 바다, 강, 항만, 하구의 바닥에 있는 흙, 모래, 자갈, 돌 등을 파내는 특수선을 말한다. 이번에 수주한 준설선은 길이 119.1m, 폭 23m, 높이 10.8m 크기에 준설물을 파내는 장치인 석션 파이프, 준설물을 퍼 올리는 드레지 펌프, 준설물을 실을 수 있는 호퍼,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 등의 주요 장비를 갖춘 최첨단 모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매립선은 해저에 바위를 쏟아 부어 해저 바닥을 매립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특수선박이다. STX조선해양은 길이 115m, 폭 23m, 높이 7m의 6500DWT급 매립선을 건조할 예정이다.이번에 계약한 준설선과 매립선은 모두 STX조선해양 부산조선소에서 건조되며, 2011년에 인도될 예정이다.두 선종은 회사측이 첫 수주한 선종들이다. 이로써 STX조선해양은 일반 상선에서부터 여객선, 해양플랜트·특수선 및 방산용 군함까지 조선 4대 분야 전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STX는 올해 들어 세계 경제 위기의 여파로 상선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자 해양플랜트, 특수선 부문의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앞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해양 시험선 1척을 430억 원에, 4월에는 STX유럽이 군용 수송함(헬리콥터 캐리어) 1척과 쇄빙예인선 3척을 각각 수주한 바 있다.정영환 STX조선해양 부사장은 “한국-유럽-중국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더욱 견고히 해 하반기 예정된 글로벌 해양플랜트 발주 프로젝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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