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지난 3년간 16개 손해보험사가 고객들에게 미지급한 보험금이 2431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정무위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이 28일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손해보험사의 연도별 미지급 보험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미지급된 보험금은 총 2431억원으로 동부화재(471억원), 삼성화재(395억원) LIG(383억원) 등 3개사의 미지급 보험액이 전체 미지급액의 50%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미지급보험금이란 보험금의 지급이 확정된 금액 가운데 보험계약자에게 지급되지 않은 금액과 장기 저축성 보험의 미지급 만기환급금 및 중도환급금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결국 보험사가 고객에게 돌려줘야하는 보험금이다.또 같은 기간 동안 메리츠, 한화, 흥국, 현대, LIG, 교보AXA, ACE 보험사의 미지급보험금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메리츠의 경우 2006년 263억원이었던 미지급보험금이 2008년 321억36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한화도 같은 기간 53억4800만원에서 65억400만원으로 증가했다.조 의원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렌터카 요금, 교통비 등 교통사고에 따른 2차 피해를 보상해 주는 '간접손해 보험금'은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해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조 의원은 또 "금융감독원은 손보사들이 미지급 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되도록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장부조작이나 전산조작으로 미지급 보험금이 유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며 "지금이 도저히 불가능한 미지급보험금에 대하여는 휴면예금관리재단의 출연 등 공익목적으로의 사용방법에 대하여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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