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김진오 기자]
이석채 KT 회장(맨우측)이 그린IT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녹색성장과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킨 '그린IT'에 KT가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석채 KT회장은 최근 회장 직속 조직인 '그린IT추진위윈회'에서 "통신업계 맏형인 KT가 한국이 녹색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일반 가정의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솔루션, 무선 기반의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개발해 국가 전체적인 '생활의 녹색혁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석유에너지 중 자동차 소비량이 40%에 이르지만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한 대당 주행거리가 많고 에너지를 많이 쓴다"면서"석유 소비량도 줄이고 사무직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화상회의를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KT는 광화문과 분당의 사장실과 임원실, 전국 지사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설치해 수시로 회의를 열고 있다. KT경영연구소는 국내외 회의의 20%를 인터넷 화상회의로 대체할 경우,탄소 배출 감축 25만t(약 53억원),출장비용 절감(44억원),업무 생산성 향상(40억원) 등 연간 총 137억원 상당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그린IT 전략은 KT 내부에서 끝나지 않는다. KT는 경기도와 신ㆍ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 육성을 위해 3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녹색성장 펀드(일명 3G 펀드)'를 10월부터 운영한다. KT캐피탈이 운용하게 될 이 펀드는 태양광, 풍력, 지열, 수소연료전지, 에너지저장기술, 탄소배출권 관련 업체에 기업당 최대 30억원까지 투자될 전망이다. 투자 대상 기업은 운용사의 투자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KT는 녹색성장펀드가 중소기업 육성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라는 공익적 기능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풍력과 태양열,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세계시장은 매년 20∼30%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세계 탄소배출권 거래시장도 2007년 94조원에서 2012년 30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T관계자는 "이 회장은 취임 이후 그린IT를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기 때문에 그린IT 추진위원회를 직속으로 둘만큼 관련 사업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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